나도 해봤다
나홀로 쿠팡 물류센터 도전 후기
요일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일할 수 있다던
쿠팡 물류센터 알바
일 년 전부터 알바 한 번 도전해볼까 고민만 하다가 힘들까봐 주저 주저했던 그 알바!
드뎌 지원해서
저번주부터 근무를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할 만은 하네" 이다
쿠펀치라는 앱을 통해서 신청한다길래 깔아서
최대한 돈 많이 주는 곳(근무시간 긴 곳),
그리고 셔틀탑승 시간이 최대한 늦는 곳을 찾았더니
인천28센터가 눈에 들어왔다ㅎㅎ
근데 근무시간이 오전8시~18시라서
셔틀시간이 아무리 늦어봤자 울 동네에서
6시50분에 타야된다ㅠ
어쨋든
저번 금요일은 딸내미 생일이라
수,목 이틀만 신청을 해봤는데
근무 하루 전날에 확정됐다고 연락이 오는게 아닌가

새로운 곳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성격인 탓에
막상 알바하러 오라니까 가기 싫...
알바 후기들 눈팅해서
필요하다는 준비물을 전날에 미리 챙겨놨다
십 년동안 신발장에서 잠들어있던 깔창도 꺼내고
화장 안한 날만 사용하던 마스크도 이제 제대로 쓸 때가 된 것 같다
혹시 몰라 보조배터리도 챙겼는데
필요는 없었다ㅎ
암튼 당일날!
아침 5시반에 눈을 떠서 챙기고 있는데
딸내미가 인사해준다고 그때 같이 깨서 안자는거다ㅠ
학교 가야되는 녀석이 ㅠㅜ
딸내미의 눈물의(?) 배웅을 뒤로 하고
셔틀버스 타러가는데 15분 일찍 도착했더니 노란색 승합차버스가 지나갔다
인천14센터라고 적혀있어서 일단 눈으로 찜해둠ㅎ
50분 되니까 아까 본 노란색 승합차가 아니라
45인승 대형버스가 왔다ㄷㄷ
28센터는 뭐하는 곳인가 무서워지면서 버스승차권을 보여드려야하나 고민하는데 앞에 분이 그냥 들어가시길래 나도 그냥 탐
셔틀기사님이 일하신지 얼마 안되셨는지
뒤에 앉으신 분들이 길을 계속 알려주시면서 갔다ㅎ
어찌저찌 엄청 큰 물류센터에 도착
크기에 놀래면서 사람들을 따라 50번 도크장쪽으로
계속 걸었다
셔틀은 4층에 내려주셔서 50번 도크장 끝
왼쪽편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엘베가 있는데
거기서 7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걍 사람들 막 따라가면 됨 ㅋㅋ
7층을 가니 노란 조끼 입으신 분들이
처음 오신 분 이쪽에 오시라고 하시면서
다 알려주신다
쿠팡 불친절하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걱정하고 갔는데
입구부터 다들 친절하게 알려주심
쿠팡 와이파이 잡고
쿠펀치에 체크인, 계좌정보도 입력하고
첨 온 사람들은 혈압체크도 하고 제출한다
그리고 사물함키도 받고 안전교육장으로 가래서
찾아갔다


친절하게 요런 종이도 주신다
나중에 14센터 가봤는데 거긴 이런 안내서 같은 건 주지않았음..ㅎ
길치인 나에게 생명인 종이

내가 일용직이 되었구나ㅋㅋ
알바라는 말만 듣다가 일용직이라고 하니
뭔가 느낌 이상
요 뒷면에는
사물함 번호랑 캐비넷1인지 2인지 정보가 적혀있다

안전교육장에서 대기중ㅎ
이때부터 내가 쿠팡에 일하러 왔구나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ㅜ
뭐 사인하고 안전교육해주시는 분이 간단하게 화장실은 2,5,8층에만 있고 도크밖으로는 화장실이 층마다 다 있다,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등등 설명해주시고
그냥 나가셨다
후기에는 2시간 정도 교육듣는댔던거 같은데 벌써 끝인가 싶어서 모지하고 있는데
8시 지나서 다른 분이 들어오시더니
안전교육 영상을 틀어주셨다
출고,입고 등 어떻게 일해야되는지도 나오는데
첨 보니까 넘 어렵게 느껴져서 걱정이 살짝 되었다
이래저래 하니 거의 10시가 다 되어가고
허브와 icqa? 재고관리 신청하신 분들을 먼저
데리고 나가고
그다음 입고와 출고를 나눠서 데려갔다
난 출고 신청이라 5명은 6층(나도6층), 나머지 사람들은 7층인거 같았다
안전화 갈아신고 짐 다 놔두고 오래서 화장실 잠시 먼저 다녀오고 짐 놔두고 나왔다
안전화는..
5나10정도 치수 크게 신으래서
난 발볼도 넓고 양말도 두꺼운거 신었겠다 260으로 꺼내신었는데(평소250사이즈)
여기서 큰 실수였다..ㅠ
신을때는 깔창까지 까니 앞쪽으로는 길이가 남고 발볼,위쪽으로는 아주 살짝 여유있는 느낌이라 이 정도면 될줄 알았지 ..
암튼
노란 조끼분을 따라 6층으로 갔는데
들어갈때마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사물함키를
찍어야한다
그리고 6층도 메자닌구조로 3층까지 되어있다
우린 6층의 2층으로 올라갔다 헷갈려ㅜ
6층에는 큰 박스들이 쫘-아악 놓여져있었다
신세계ㅎ
신입아닌 분들이 이미 카트 끌고 다니며 일하고 계셨고 관리자데스크에 빨간조끼 입으신 분 두분이 계셨다
이 분들이 출고 관리자라고 했다
1명 빼곤 다 쌩초짜여서 노란조끼분이 일하는 방법부터 화장실 가는 법 자세히 다 알려주셨고
이제 일을 하려나 했는데
남자 관리자분이 곧 식사시간이라 식당 갔다가 잘 돌아올 수 있겠냐고 걱정하셨다
여기 길이 헷갈려서 밥먹고 다시 못돌아온 신입들이 있었다고^^;;;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하니
관리자님이 고민하시더니 노란조끼 입으신 ps분에게
식당이 10층인데 직접 같이 갔다가 돌아오는 걸 알려주고 오시라고 ㅎㅎ
이런 친절이라니
어쨋든 10층까지 엘베타고 이동하고 왔는데
일하는 곳과 식당이 꽤 많이 걸어야되는 동선이라
솔직히 초길치인 나는 갔다와도 헷갈렸다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걱정되기 시작
일하는 곳이 b3번 구역이라는 것만 꼭 외워놨다
점심시간이 11시20분부터라 일은 30분?정도밖에 못하고 밥먹으러 간듯 ㅎ
pda 업무종료 누르고 반납하고 출발-
여기가 6층인데
아까 짐 놔둔 사물함이 있던 곳은 7층이라
폰을 가지고 식당에 가고 싶어서 7층을 가고픈데 다 10층으로 바로 가는 분위기라
혼자 찾아가보기로 했다
신규분들이라 길 아는 사람이 없어서
셔틀탈때 50번 도크쪽으로 갔던게 생각나서
도크밖으로 나가서 50번 도크쪽으로 가려고 생각했는데
나가보니 50번이 너무너무 멀리있는거다ㅜ
그리고 나중에 안건데
도크바깥쪽으로는 위험해서 통행이 금지되어있다
근데 내부를 통해 이동하는 길을 아직 몰라서
밖으로 이동했던 것ㅜ
어쨋든 엄청 뛰어서 50번도크쪽으로 가서
엘베타고 7층가서 폰 들고 다시 엘베타고 10층으로ㅋㅋ
아 추울까봐 패딩을 입은채로 일했었는데 넘 더워서
사물함 온김에 벗어두고 갔다
다행히 사물함있는 곳에서 엘베타면 식당층이 바로 나온다
길 찾다가 기진맥진
제발 길치 아니게 다시 태어나게 해주세요ㅠ

힘들게 받아온 점심
스파게티같은게 나오길래 국쪽에 담았더니
국이 또 따로 있네?
스파게티는 어디에 담았어야 하나요?
길 찾는것부터 첫날이라 어리바리 ㅋㅋ
국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면은 무슨맛인지 모르겠어서 먹다가 남김
다 먹고 7층휴게실로 내려가서 쉬다가
폰 다시 사물함에 넣고
6층 못찾아갈까봐 15분전에 출발함ㅋㅋ
6층 내려가서 현장에 들어가서 한참 걸었던게
생각나서 한참 걷다가 시큐리티분들에게 b3은 어디로
가냐고 묻고 물어 겨우도착..
나 자신 장하다..
이제 진짜 제대로 일을 하는데
내가 하는 건 출고의 집품을 맡아서 하는거다
카트에 토트박스 싣고 다니면서 pda가 시키는대로 상품 찾아서 토트박스에 담는거
위치바코드 찍고 토트박스 바코드 찍고 상품바코드 찍고 ㅎㅎ
첨엔 헷갈렸는데 좀 해보니깐 재밌기도 했다
장보러 다니는 기분이라 ㅎ
바코드 찍는 사용방법은 pda 양옆에 버튼이 있는데 동시에 누르면 붉은 빛이 나오면서 바코드에 갖다대면 삑-하고 찍힌다
첨에 받은 pda는 삑 소리가 안나서 소리가 나야된다고 다른 걸로 교체해주셨다
pda에 박스 개봉금지, 박스째로 담으라거나 박스개봉후 낱개를 담으라거나 다 뜨는데 아무글씨도 안 적혀있고 제품사진만 떠있는 경우가 있었다
제품사진만 보고 박스 개봉해서 담는 건줄 알고
박스 개봉해서 꺼냈는데 제품에 아무리 봐도 바코드가 안 붙어있는거다
순간 싸해서 박스에 붙어있는 바코드랑 pda에 뜬 바코드를 비교해보니 이건 박스째 집품하는 거였다는걸 깨닫고 놀래서 혼날 각오하고 ps분께 가져갔는데
그 분이 화안내시고 아~ 이러시면서 박스를 다시 테이핑 해주셨다
다행히 박스를 나름 예쁘게(?) 뜯어놓은 상태라
괜찮았을지도?
암튼 감사함을 느끼면서 계속 물건을 담았다
가끔 10개 이상 담으라고 뜰때가 있는데
토트박스에 담을수 있을만큼만 담고
토트마감을 시키면 된다
첨에 몰라서 관리자님을 여러번 찾아갔다 ㅋㅋ
내생각엔 10개중에 5개만 담고 마감시키면 담번엔 5개가 남아있어야하는데 담아야할 갯수가 다시 10개가 되있어서 잘못된건가 했는데 갯수는 계속 고객이 주문들어오는대로 변동이 되는거라고 맞는거라고 하셨다
중간에 메자닌3층으로 변경되서 올라가서 일했는데
인원이 더 없는거 같았다
끝에 있는 물건 집품하다보면
이 센터에 나 혼자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았다ㅋ
노래도 안틀어져있는 적막함ㅋ
6층은 왠만하면 관리자님이 방송도 잘 안하심
조용- 하다ㅋㅋ
3시쯤 되니까 발가락에 고비가 왔다
다른 사람들이 넘 천천히 걸으면서 이동하는거 같아서
난 더 열심히 할거야! 하면서 빠르게 착착 돌아다녔는데
새끼발가락이 너무 아파서 ㅋㅋ
어느순간 나도 그들처럼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음
중간만 가자..
5시쯤 되니 진짜 절뚝절뚝ㅋㅋ
환자됨ㅋㅋ
pda는 자꾸 여기갔다 저기갔다 걷게 시키고
내 발가락은 죽어가고..
시간이 갈수록 발이 부어서 신발이 너무 딱 맞아진거 같았다
다들 친절하시고 일이 힘든건 아니었는데
발가락이...
내일도 출근신청해놨는데 어쩌나싶었다
암튼 5시55분인데 방송이 없어서
집에 가는건가 눈치보면서 중앙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ps분이 오시면서 빨리 집에 가시라고ㅎㅎ
안가고있는 사람들 찾으러 오신거같았다
6-2층에 관리자데스크에 pda반납하러 내려갔는데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다
그래서 나도 뒤에 줄을 섰는데
뭔가 이상함을 감지
주간조에 봤던 얼굴들이 하나도 안보이고 거의 남자분들만 서계셔서 줄서신 분께 물어봤더니
야간조 줄선거라고ㅠ
주간조는 집에 가면 된다고 했다 ㅠㅠ
퇴근할때 사람들 따라서 7층에 가야하는데 다 가버리셔서
나 혼자 나가려니
길을 몰라서 식겁했다
또 도크밖으로 나갔다가 그땐 지게차 운전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니지말라고 혼나고ㅠ
외부말고 안쪽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잘 외워놔야겠다
어휴
암튼 무사히 7층 도착해서 체크아웃하고
카드키 반납하고 4층 셔틀타러 엘베타고 이동
내 신발로 갈아신었는데
신발이 너무 작게 느껴지고
걸을때 새끼발가락이 너무 아팠다ㅜ
셔틀 내려서 집까지 15분 걸어야되는데
아파서 어찌나 절뚝대고 걸었는지 ㅋㅋ
그리고 폰을 확인하니
내일도 출근확정 카톡이 와있었다 ㅋㅋ
나 할 수 있을까 싶은..
어쨋든 하고싶은말은
1.안전화 헐렁하다싶게 신으세요
2.첫날은 사람들 이동할때 같이 이동하세요
3.모르는건 친절하게 알려주시니까 꼭 물어보세요
4.일 자체는 어렵지않다
첫날
엉망진창 쿠팡 알바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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